G20 정상 "코로나 백신, 모든 사람에게 적정가격에 공평 보급"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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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23 06:13

정상선언문 채택
"광범위한 접종에 따른 면역이 전 세계적 공공재"
文대통령 제안 '인력 이동 원활화 조치'도 포함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23일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이 "모든 사람에게 적정 가격에 공평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 21~22일 화상으로 개최된 G20 정상회의 단체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등 G20 정상들은 지난 21~22일 이틀간 화상회의로 열린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G20 정상회의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청와대가 이날 새벽 배포한 선언문에 따르면 △도전요인에 대한 공동대응 △복원력 있고 지속가능한 회복 구축 △불평등을 해소하는 포용적인 회복 보장 △지속가능한 미래 보장 등 총 4개 분야 총 38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G20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코로나 대유행을 "전무후무한 충격"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계속하여 전력을 다해 생명을 보호하고 가장 취약한 계층을 특별 지원하며 우리 경제를 성장 궤도로 복귀시키고 일자리를 보호 및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백신에 관해서는 "광범위한 접종에 따른 면역이 전 세계적인 공공재"라고 했다.

정상들은 "금융 시스템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가용한 정책 수단을 계속해서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G20은 저소득국의 채무 상환을 유예해주는 채무 원리금 상환 유예 이니셔티브(DSSI)를 내년 6월까지 이어간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또 정상들은 "다자무역체제를 지원하는 것은 지금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자유롭고, 공정하고, 포용적이고, 예측가능하며, 안정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G20은 "공중보건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저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력의 이동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필수 인력의 국경 이동 원활화'는 지난 3월 G20 화상 특별정상회의 당시 문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이후 각국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리야드 G20 정상회의에 참석, 의제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G20 정상들은 코로나 대응 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 노력도 선언문에 담았다. 정상들은 "환경 훼손을 예방하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면서 "각국 상황에 따라 가장 넓은 범위의 연료와 기술 선택을 활용하는 것과 '에너지 안보와 경제적 효율성, 환경, 안전성'을 실현하는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는 내용도 선언문에 포함됐다.

또 파리기후협약의 중요성을 상기하고,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 지원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G20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인류의 회복력과 전 세계적 단합의 상징"이라며 내년에 2020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일본의 결정을 평가했다. 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개최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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