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9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 구단에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됐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어떤 길을 걷게 되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고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5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이듬해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고,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그는 우여곡절 끝에 2018년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2019시즌 뒤 방출당해 KBO리그 복귀를 추진했다. KBO도 상벌위원회를 통해 1년 유기 실격과 봉사활동 300시간의 ‘솜방망이 징계’를 내려 강정호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하지만 지난 23일 사과 기자회견 이후 여론이 더 싸늘해지자 복귀 계획을 되돌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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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9, 2020 at 03:3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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