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원 문제로 호주와 중국 격돌
중국이 호주산 소고기 수입에 규제
아르헨, 2주 격리에도 중국 와 소고기 홍보
호주산 보리는 러시아가 대체, 10배 판매
호주산 랍스터는 북미와 인니가 대신 점령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보조를 맞추는 호주는 지난 4월 코로나 기원에 대한 국제적인 독립 조사를 주장해 중국의 분노를 샀다.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5/9bed10c4-3f14-4afa-abff-676cd7aa565e.jpg)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보조를 맞추는 호주는 지난 4월 코로나 기원에 대한 국제적인 독립 조사를 주장해 중국의 분노를 샀다. [AFP=연합뉴스]
분노한 중국은 5월부터 호주산 소고기 수입에 규제를 가하기 시작해 9월엔 호주의 대중 소고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나 떨어졌다. 그러자 바로 이 빈틈을 노리고 중국 시장에 들어오려는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이 수입하는 와인 중 호주산은 37%를 차지한다.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규제를 가하자 이 틈을 노린 각국 와인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5/97c5efbc-0580-4688-8607-477683b24246.jpg)
중국이 수입하는 와인 중 호주산은 37%를 차지한다.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규제를 가하자 이 틈을 노린 각국 와인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미에서 중국까지 오기도 쉽지 않은데 그것도 상하이에서의 2주 격리를 버틴 것이다.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중국을 최대 수출 시장으로 삼는 국가가 60개나 된다’며 아르헨티나 외에 러시아, 인도네시아, 한국, 브라질 등을 대표적인 나라로 꼽았다. 이들은 모두 호주를 대신해서 한 몫 챙기려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5월에 호주산 보리에 대해서도 80.5%의 반덤핑 관세 등을 부과했고 이에 따라 호주의 대중 보리 수출은 6월 들어 무려 99%나 폭락하고 말았다.
![호주산 바닷가재 수출의 94%가 중국으로 가는 것인데 중국이 규제 조치를 취하자 호주와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던 북미와 인도네시아 등이 반색하고 있다. [신화사=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5/1688753a-b091-42c3-960c-4c06918d4e8e.jpg)
호주산 바닷가재 수출의 94%가 중국으로 가는 것인데 중국이 규제 조치를 취하자 호주와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던 북미와 인도네시아 등이 반색하고 있다. [신화사=연합뉴스]
8월 들어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대해서도 반덤핑 관세를 매기자 세계 와인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와인 수입 중 호주산이 37%를 차지했는데 이 부분을 대체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와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합성 사진으로 호주와 중국 관계가 한층 나빠졌다. 사진은 호주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를 해치려는 모습이다. [트위터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5/6968f7a7-b06a-4fc3-93ee-7104ed4be01c.jpg)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합성 사진으로 호주와 중국 관계가 한층 나빠졌다. 사진은 호주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를 해치려는 모습이다. [트위터 캡처]
그뿐 아니다. 호주가 수출하는 바닷가재의 94%가 중국으로 가는데 이게 막히자 이제까지 중국 랍스터 시장에서 호주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북미 국가와 인도네시아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또 호주에서 들여오던 밀과 옥수수, 콩 등의 농작물 수입원을 바꿨는데 그게 바로 호주의 민주국가 동반자인 미국이다. 호주는 미국과 보조를 맞춰 중국과 일전을 벌이고 있는데 정작 그 와중에 득을 보는 게 미국이라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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