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하루 3천 명 넘는 확진자가 나와 또 다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스가 내각의 미온적인 대응에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일본 상황도 심상치 않네요.
하루 신규 확진자가 3천 명을 넘어선 건 처음이죠?
[기자]
네. NHK 집계 결과 일본 전국 감염자 수는 어제 3천 41명이었습니다.
지난 1,2차 유행기를 포함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일본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증 환자도 578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감염 확산 속도 역시 지난달 중순 이후 매주 더 빨라지는 양상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전국 확진자가 만 7천여 명 늘었는데요.
이런 수치는 한 주 전보다 천 9백여 명 더 많아진 겁니다.
일본 내 누적 확진자 수는 현재 18만 명, 사망자는 2천 6백 명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스가 내각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데요.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지지한다는 여론을 앞섰죠?
[기자]
오늘 아침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 결과 한 달 전에 비해 스가 내각 지지율이 1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이례적이지만 처음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지지한다는 응답을 뛰어넘은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조사 기관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만 스가 내각은 지난 9월 출범 초기 60-70% 수준의 높은 지지율을 보여왔습니다.
이게 불과 3개월 만에 뒤집힌 겁니다.
주된 원인은 역시 코로나 대응 문제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정부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한 달 만에 배 이상 늘어난 62%를 기록했습니다.
논란의 여행 지원 캠페인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도 70%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지난 금요일 한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여행 지원을 계속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밝혀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에서 연신 웃는 얼굴을 내보이자 지금이 그럴 상황이냐며 반발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여론 악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자 스가 내각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교도통신은 스가 총리가 오늘 오후 관계장관들을 불러 도쿄와 나고야 등 감염 확산 지역을 여행 지원 대상에서 빼는 문제를 논의한다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각 지자체와 협의해 내일 중에 최종 결론을 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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