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대선 2라운드’ 조지아 상원 결선투표에 쏠리는 관심…트럼프도, 오바마도 지원 유세 - 경향신문

kesentiljanganmarah.blogspot.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발도스타에서 열린 조지아 상원선거 결선투표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손가락으로 지지자들을 가리키고 있다. 조지아주에선 지난달 3일 상원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2석을 놓고 내년 1월5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발도스타|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발도스타에서 열린 조지아 상원선거 결선투표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손가락으로 지지자들을 가리키고 있다. 조지아주에선 지난달 3일 상원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2석을 놓고 내년 1월5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발도스타|AFP연합뉴스

미국 대선은 끝났지만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조지아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1월5일 치르는 조지아주 결선투표의 결과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선거는 ‘대선 2라운드’로 여겨진다. 이런 중요성을 인지한 때문인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를 방문해 연설을 했고, 민주당에선 지난 4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원유세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조지아주 남부 발도스타 공항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조지아주의 상원 결선투표는 우리가 사회주의 국가에 살게 될지, 자유로운 국가에 살게 될지 결정할 것”이라며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했다. 지난달 3일 대선 이후 첫 대중집회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은 우리가 조지아에서 이긴 것을 알고 있다. 대선이 조작됐다는 것은 틀림없다”며 ‘선거 사기’ 주장을 되풀이했다. “민주당 극단주의자들은 선거 도둑질을 멈추라”고도 했다. 1만명가량의 지지자들도 “도둑질을 멈추라” “4년 더”를 외치며 호응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선거 시스템의 불신을 강조해놓고 투표를 독려했다”고 전했다. 다만 선거 사기 주장에 집중하느라, 공화당 후보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90여분 연설 동안 조지아주 결선투표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기까지 30여분이 걸렸다고 CNN이 전했다.

하루 전인 4일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온라인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진전보다 방해와 정체에 관심이 있는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모든 법안을 막을 것”이라며 “(공화당) 다수의 상원의원들이 코로나19를 과학이 아닌 당파적 사안으로 본다. 이것만으로도 조지아인은 자신을 대변하는 인물을 뽑겠다는 동기 부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CNN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등장을 “조지아 결선투표의 국가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자도 조지아 지원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왼쪽)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2008년 8월 대선을 앞두고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옛 주의회 의사당 야외에서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왼쪽)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2008년 8월 대선을 앞두고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옛 주의회 의사당 야외에서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두 전·현직 대통령의 지원 유세는 7일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유권자 등록 마감을 앞두고 이뤄졌다. 지난달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선거 결과, 전체 100석 중 현재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각각 확보한 상태다. 과반 득표자가 없었던 조지아는 주법에 따라 2석을 놓고 내년 1월5일 결선투표를 치러 최종 승자를 가린다.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이 1석이라도 가져가면 상원 다수당이 된다. 공화당은 입법·인사 인준·예산 심의를 통해 바이든 차기 행정부를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다.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갔을 땐 의석수는 동률이지만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가 취임하면 사실상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한다. 그러면 바이든 차기 행정부는 ‘트럼프 정책 지우기’를 추진하는 데 힘을 받게 된다.

특히 상원 다수당을 지키기 위한 공화당 입장에선 대선에서 7300만표나 얻은 트럼프 대통령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는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전’에 침묵·방관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공화당 상·하원 당선자 249명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한 사람은 27명이라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일 각 주정부의 대선 선거인단 확정을 앞두고,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브래드 레펜스버거 주 국무장관에게 ‘선거 결과 뒤집기’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전 조지아주 유세장으로 가기 전 켐프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지지할 선거인단을 임명하도록 주의회에 특별회기를 요청하라고 압박했으나, 켐프 주지사가 거부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Let's block ads! (Why?)

기사 및 더 읽기 ( ‘대선 2라운드’ 조지아 상원 결선투표에 쏠리는 관심…트럼프도, 오바마도 지원 유세 - 경향신문 )
https://ift.tt/3owt9Th
세계

Bagikan Berita Ini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