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의 첩보 판단했을 때 시신 같이 태운 것 아닌가 추정”

민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국방부의) 비공개 보고 때도 22일 오후 3시 30분경 북쪽 수역에 있다는 것을 최초 포착했고, 그로부터 계속 첩보를 판단하는 과정이 한 3시간 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군이 (이 씨와) 가까이하지는 못 하고, 방호복을 입고 심지어 방독면까지 썼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북측은 이 씨를 3시간 정도 끌고 가다가 끈이 풀렸던지 이 씨를 놓쳤다”며 “잃어버리고 2시간 정도 찾아다녔다. 북한군은 이후 상부에 보고하고 오후 9시경 갑자기 이 씨에게 사격을 했다”고 말했다.주요기사
이 씨의 월북 의사와 관련된 세부 대화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고급 첩보기 때문에 보고되지 않았다”며 “일단 대화한 내용의 종합 판단으로 월북으로 추정한다고 보고 받았다”고 알렸다.국방부가 최초 3시간 동안 이 씨를 구출하는 것으로 인지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3시간 동안 관리되고 어디론가 끌고 가고 하니, 과거 판문점으로 (월북자를) 인계받은 사례가 있으니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북측이) 한 번 우리 공무원을 놓쳤다가 다시 군에 인계받는 과정에서 상부에 보고했고 그 속에서 갑자기 사격을 했다고 들었다”며 “다만 갑자기 왜 사격을 하게 된 건지, 북측이 판단을 바꾸게 된 감청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시신 훼손 정황이 있다는 우리 측 발표와 달리 북측이 부유물만 태웠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구체적인 첩보내용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 군이 한·미의 여러 첩보를 두고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같이 태운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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