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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음주단속에 시민들 “안 걸리면 그만”…음주운전자 늘어 - 동양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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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대상 확대…주간 음주단속, 골목길서도 단속
당당하게 지나가면 안 걸린다…시민들 음주단속 무시
청주청원경찰서가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청주시 청원구 내덕1동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주간 음주단속을 실시하는 모습.
청주흥덕경찰서가 지난 9일 밤 10시께 청주시 흥덕구 문암생태공원에서 택시에 음주단속을 실시하는 모습.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최근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으로 음주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음주 운전자가 많아지고 있다. 경찰은 교통안전을 위해 단속을 하고 있지만 비접촉식 감지기를 사용하거나 ‘S자 코스’를 만들어 음주운전 의심자에 대해서만 단속을 해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청주 경찰이 음주단속을 한 횟수는 총 983회이다. 각 경찰서(청원, 흥덕, 상당) 마다 330회 정도 단속한 것이다. 하지만 음주단속에서 단속된 음주 운전자 수보다 교통사고 처리 과정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해 적발당하는 운전자가 더 많다.

지난 2일 새벽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의 한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를 충돌하고 상가 입구를 들이받아 유리문을 파손한 A(26)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87%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단속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달라졌다. 코로나19로 음주 의심자에 한해서 단속을 하다보니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고 운전대를 잡는다.

최근에도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했던 B(31·회사원)씨는 “음주단속 방식이 바뀌면서 만취만 아니면 그냥 운전한다”며 “솔직히 말해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더라도 멈칫거리거나 갑작스럽게 U턴을 시도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면 되고, 사고만 안 나면 되지라는 생각에 운전대를 잡곤 한다"고 털어 놓았다.

경찰은 주간 음주단속이나 상대적으로 음주단속 장소로 인식하지 않는 골목길, 모든 차량으로 음주단속을 확대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비접촉식 감지기는 기기 오류가 잦아 신뢰도가 낮고, 기존 부는 방식의 감지기는 바람을 불 때 침방울이 튀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어서 사용하기 힘들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음주사고를 예방하기 운송업 차량 등에 대해 단속 대상을 확대하고, 대로변 뿐만 아니라 골목길, 주간에도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교통 체증 발생, 비말 전파 등 단속 시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동안 청주 문암생태공원 인근, 내덕1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등 곳곳에서 음주단속이 이뤄졌지만, 경찰의 단속에 음주로 적발된 사례는 1건이다.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음주로 적발된 C(41)씨는 단속 당시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66%였고, 전날 밤 과음을 한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알려졋다. 신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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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2, 2020 at 06:0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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